진해실록/도인 김덕주

도인 김덕주 4(덕주봉 주변 지형)

진해인 2013. 12. 26. 07:07

김덕주는 출가하면서 왜 다른 지역이 아닌 조천리 고향의 뒷산을 수도를 위한 장소로 선택하였을까요?

그 의문을 풀려면 현재 경화동 뒷산의 지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경화동의 남쪽 해안을 매립한 곳에 해군교육사령부가 위치하고 있고, 그 남쪽 중앙에 진해루가 있습니다.

   진해루에서 뒷산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이곳에는 어떤 그림이 숨겨져 있을까요?

 

■ 사진의 왼쪽을 확대하여 보았습니다.

   풍수지리설에서는 「좌청룡 우백호」가 명당의 조건 중 하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관찰하면 안민도로(사진의 하단) 위로 임도가 보이고 그 위로 큰 호랑이가 앉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 사진의 오른쪽을 확대하였습니다.

   긴 이무기(용)가 왼쪽(서)에서 오른쪽(동) 위로 향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 위의 사진을 각 부분별로 자세히 관찰해 보았습니다.

 

이무기의 위에 있는 ①과 ②는 둥근 형태로 여성과 남성의 주요 부위를 닮은 모양입니다.

의 모양은 음혈인데 여성의 주요 부위를 닮은 모양으로 필자가 화혈(和穴)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의 모양은 양혈로 남성의 주요 부위를 닮은 모양인데 필자가 경혈(慶穴)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경암은 남근 모양으로 빛의 반사 방향에 따라 아래처럼「경」의 글자가 나타납니다.

양혈과 음혈의 머리글자를 합치면 경화(慶和)가 되는데 1900년대 초에 조천리의 남동쪽에 계획도시를 조성하면서 경화동의 동명을 붙일 때 혹시 이 산세를 참고하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필자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경암 바로 아래에는 2개의 음낭 모양이 나타나는데 오른쪽이 병풍모양을 한 병풍바위입니다.

이 병풍바위 아래에 마을이 위치하고 있어서 병암동의 동명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진해의 중부지역은 낙남정맥(洛南正脈)의 아래쪽으로 장복산지와 천자봉산지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전략적으로 중요성이 높았던 천자봉산지의 각종 산들은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비하여 장복산지의 많은 봉우리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능선으로 이어진 부분이 많은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름을 제대로 보존하지 못한 데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는 경화동 뒷산의 능선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선친의 지도에는 배안산(562m)으로 표기하였는데 한자명이 없습니다. 바위의 모양으로 보았을 때 배안산(北顔山-달아날 배, 얼굴 안)이 바른 이름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무기바위(螭龍巖)로 승천하기 위해 비스듬히 올라가는 형상인데 머리의 앞쪽에 여의주처럼 생긴 둥근 바위가 놓여 있습니다.

 

■ 처음 사진으로 돌아갑니다.

요약하면 현재 경화동(이전 조천리) 뒷산은 「좌백호 우청룡」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승천하려는 이무기의 꼬리 부분을 호랑이가 밟고 있는데 그 호랑이의 정수리 부분에 덕주봉(604m)이 있습니다.

덕주봉은 이무기를 밟고 있는 호랑이의 정기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위치가 되는 셈입니다.

김덕주가 다른 지방을 마다하고 이곳에 거처를 정하고 수도를 하게 된 배경에는 바로 이러한 비밀이 숨어 있었으리라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다음 회에는 거처를 정하고 수도에 들어간 김덕주의 사상적 변화와 전하고 있는 두 번째 예언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