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상징하는 종류로는 교목, 교화, 교표, 교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교표와 교가는 제작자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자료를 찾는대로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교목과 교화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 교목과 교화의 제정 배경에 대하여 살펴봅니다.
교목과 교화는 1976년 문교부의 공문서 시달에 의하여 전국 초․중등학교의 교목, 교화가 일정 기간 동안에 제정되었다. (기간 미상) 본교의 제정 시기는 당시 개교기념일에 맞춰 정리하였다.1
교목과 교화의 제정은 1976년 4-6월 중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 기준에 의하여 덕산초등학교는 4월 24일, 경화초등학교는 6월 1일을 제정일자로 하였습니다.
이 기준을 참고한다면 본교의 교목과 교화의 제정일자는 광복 후 진해도천국민학교로 교명 변경을 하였던 5월 31일이 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 도천초등학교의 교목은 향나무입니다. (사진 : 홈페이지)
측백나뭇과
향(香)나무의 꽃말은 영원한 향기인데 「항상 푸르름을 간직하고 변하지 않는 향기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교화는 영산홍입니다. (사진 : 홈페이지)
영산홍은 한자로는 映山紅으로 나타내는데 靈山紅으로 쓰기도 합니다.
▷ 국어사전 : 영산홍(映山紅)은 진달랫과에 속한 상록 관목.
▷ 브리테니커 백과사전 : 진달래과(─科 Eric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들의 총칭.
흔히 진달래(R. mucronulatum)나 철쭉(R. schlippenbachii)과 같은 원예품종 중 붉은 꽃들을 이른다. 흔히 일본에서 들여와 관상용으로 식재하는 같은 속(屬)의 식물을 총칭하는데, 꽃의 색은 붉은 계통이 대부분이지만 노란색이나 흰색도 있고, 꽃잎의 모양도 겹잎인 것, 길게 갈라진 것, 쭈글쭈글한 것 등 아주 다양하다.
→ 영산홍이 우리나라 고유의 이름이라는 설도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는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에서 처럼 붉은색 산철쭉의 일본 개량종의 총칭으로 이해되고 있다는 점에서 교화의 이름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생각입니다.
영산홍의 부모뻘 되는 철쭉에 대하여 각 출처별로 살펴봅니다.
▷ 국어사전 : 진달랫과
▷ 브리테니커 백과사전 : 진달래과(―科 Eric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키는 2~5m이고 어린 가지에는 선모(腺毛)가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지며 회갈색으로 된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난 듯 달린다. 잎은 길이가 5~10㎝ 정도인 넓은 난형(卵形)으로 끝은 둔하고 밑은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연한 홍색의 꽃은 잎과 같이 5월 무렵 3~7개씩 가지 끝에 피고 꽃잎은 5개가 합쳐 깔때기 모양을 이루는데 지름이 5~8㎝이다. 열매는 길이가 1.5㎝ 정도 되는 선모가 있는 타원형의 삭과(蒴果)로 10월에 익는다. 흰꽃이 피는 것을 흰철쭉(for. albiflorum)이라 하고, 이외에 같은 속에는 갈색 털과 꽃대에 점성이 있고 잎이 피침형인 산철쭉(R. yedoense var. poukhanense), 이와 비슷하지만 점성이 없고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진달래(R. mucronulatum)를 비롯하여 10여 종(種)이 있다.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거나 잎과 꽃을 강장제·이뇨제·건위제 등으로 사용한다.
▷ 디지털성남문화대전/성남향토문화백과 : 학명으로는 로도덴드론 슈리펜바키(Rhododendron schlippenbachii)라고 하는 데 슈리펜바키는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이 꽃을 처음 발견하여 서방에 소개한 러시아 해군장교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현재 관상수로 많이 심는 철쭉 종류에는 일본 품종이 많다. 과거에도 일본 철쭉이 들어온 기록이 있다. 1441년(세종 23) 세종대왕에게 일본 철쭉을 진상하였다고 하고 강희안은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 꽃나무를 아홉 등급으로 나누어 평가하며 왜홍철쭉을 이품에 두었고 우리나라 진달래인 홍두견을 육품이라 하였다.
철쭉을 개꽃이라고도 한다. 먹을 것이 부족하였던 시절 먹을 수 있는 진달래를 참꽃이라고 부른 반면, 꽃 모양은 비슷하지만 먹을 수 없는 철쭉을 개꽃이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되었다. 경상도에서는 철쭉의 옛 이름을 연달래라고 했는데 진달래가 피고 연이어 피는 꽃이라는 의미이다.
▷ 디지털남원문화대전/남원향토문화백과 : 중국에서는 철쭉을 척촉(擲燭)이라하는데 이 한자어에서 철쭉이란 이름이 유래된 듯하다. 옛 기록에는 철쭉을 척촉 또는 양척촉(羊擲燭)이라 쓰고 있는데 이는 가던길을 더 가지 못하고 걸음을 머뭇거린다는 뜻이다.
남원시에서는 철쭉이 은근, 끈기, 풍요를 상징하며, 시민들이 사랑하는 꽃이어서 시의 상징 꽃으로 하였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철쭉과 관련해 수로부인의 이야기를 싣고 있는데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곁의 돌 봉우리가 병풍처럼 바다를 두르고 있어 높이가 천길이나 되고, 그 위에는 철쭉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공의 부인 수로가 이것을 보고 하인들에게 말하기를 “저 꽃을 꺾어다 줄 사람은 없는가?”했다. 그러나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하였고 이때 암소를 끌고 가던 늙은이가 그 꽃을 꺾어 부인에게 바쳤다고 한다.
강희안(姜希顔)[1417~1464]의 『양화소록(養花小錄)』에는 1441년(세종 23) 봄에 일본에서 철쭉 두 분을 보내온 것이 기록되어있다. 왕이 이 꽃을 대궐에 심도록 했는데 무척 아름다워 중국 천추전국시대의 미녀인 서시(西施)와 비교할 만하다고 하였다. 그 꽃은 홑꽃이고 색깔은 석류꽃을 닮았다고 한다.
먹을 수 있는 진달래를 참꽃으로 부르고 비슷하게 생겼으나 먹을 수 없는 철쭉은 개꽃이라 불렀다. 또한 연달래란 이름을 가졌는데 이는 경상도에서 부르던 옛 이름으로 진달래가 피고 연이어 피는 꽃이라 하여 그렇게 불린 듯하다.
철쭉꽃에는 마취성분을 포함해서 유독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양이 철쭉을 잘못 먹으면 죽기 때문에 양척촉(羊擲燭)이라 한다고 적혀있다. 지리산 철쭉꽃으로 대표되는 바래봉은 원래는 울창한 숲이었으나 1971년 시범 면양목장을 설치해 운영하면서 면양을 방목하자, 양들이 철쭉만 남기고 다른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버려 자연스럽게 철쭉군락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독성 이외에도 철쭉은 꽃받침 주변에서 끈끈한 점액이 묻어나는 특징이 있어 꽃잎에 붙어 나비나 벌에게는 꽃잎에 날아와 앉아 철쭉꽃의 꽃가루받이를 돕도록 하지만 새순을 갉아먹는 벌레에게는 점액질에 발이 묶여 꼼짝하지 못하게 하는 지혜로운 식물이다.
→ 영산홍은 「화려한 꽃처럼 아이들이 밝고 아름답게 자라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철쭉의 꽃말은 「줄기찬 번영」입니다. 「화려한 꽃처럼 아이들이 밝고 아름답게 자라고 학교는 줄기차게 번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았을 때 영산홍보다는 철쭉이 교화 이름으로 타당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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