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실록/- 근대사진전시회

제2회 진해근대사사진전시회 16(앵마장)

진해인 2014. 5. 26. 08:32

1910년대부터 중원광장을 중심으로 시가지를 조성한 일본인들은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하여 유원지와 같은 위락시설들을 조성합니다.

그 중 하나가 시가지의 벚나무 식재와는 별도로 비교적 큰 규모의 앵마장을 조성한 것입니다.

 

■ 화보의 가운데에 「1930년대 진해벚꽃장」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진해의 벚꽃장은 일본인들이 일본에서 약 10만 그루의 왕벚나무를 가져와서 시가지를 중심으로 심을 때 같이 조성되었는데, 그 시기는 남아 있는 사진자료들을 분석해 보면 1914년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먼저 일본인들이 설명한 지도를 봅니다.

   앵마장(櫻馬場)의 위치가 이 다음 지도의 사이의 아래로 표시하였는데 잘못 나타낸 것입니다.

 

■ 앵마장(櫻馬場)은 벚나무 사이로 말을 타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지금의 벚꽃장입니다.

   위치는 중원광장의 서편에 해군운동장과 저수지가 있었고, 그 서편에 조성되었습니다.

 

다시 위의 사진을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 첫번째 사진은 진해방비대의 사진으로 벚나무는 있지만 위치로 볼 때 앵마장(櫻馬場)이 아니므로 다른 사진으로 교체해야 할 것입니다.

 

■ 두 번째 사진은 사람들이 뜸한 시간에 촬영한 벚꽃(櫻花 앵화)사진입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와 모임을 할 수 있는 탁자도 중간중간에 배치해 두었습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사진에서 이사진을 촬영한 시기를 알 수 있는 단서가 있습니다.

■ 세 번째 사진을 보면 공연장을 겸한 가설무대로 보이는 곳에 많은 물건(작품이나 상품들)이 놓여 있습니다.

 

   아마도 1927년 4월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간 경남물산공진회가 진해의 여러 장소에서 열렸는데, 이 기간 중 앵마장에서도 이러한 전시회가 열렸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 기사 출전 : 동아일보(1927.3.16). 출처 : 한굯사데이터베이스

 

■ 네 번째 사진은 앵마장에 구경온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얼굴로 보아 1923년 개교한 진해고등여학교 학생들로 보이는데,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수정할 자료

1930년대 벚꽃장 풍경

창원군 주최 경상남도연합물산공진회의 벚꽃장(馬場) 풍경(1927.4.8.-18)

이후 진해가 전국 최고의 벚꽃 명소로 알려지게 되었다.


다음 회에는 장옥거리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