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표 제작시기 6 (중앙, 경화)

천안함 용사 3주기를 맞아 진해루에서 열린 추모식에 다녀왔습니다.

요즈음 북한의 동향을 보면서 3년 전 우리들의 모습을 되짚어 볼 때 좌우 이념이나 진실 여부의 문제를 떠나 우리들의 자식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야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참배를 하지 않은 분들이 자신의 자식이 그렇게 죽었더라도 또 그렇게 하였을지도 생각케 합니다.

■ 병산국민학교는 교가와 교기를 제정하였을까요?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들로 볼 때 교가와 교기(교표)는 제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병산국민학교에서도 졸업식 때 학사보고를 제작하였는데 다른 학교에는 모두 나타나는  식순에 교가 제창이 빠져 있습니다.

최초의 교가 제창은 1971년 2월 8일의 중앙국민학교 졸업식 학사보고에서 기록이 됩니다.

따라서 이전 교가 제정시기에서 추정하였던 일자는 없었던 것으로 수정합니다.

교기의 경우도 기록이 발견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 교명 변경을 한 중앙초등학교와 경화초등학교는 어떨까요?

 

도천초등학교의 최초 교기 도안과 중앙초등학교의 최초 도안, 경화초등학교의 현재 도안을 비교해 보면 도천초등학교의 도안에서 상당 부분 차용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도천초등학교(1946년)	중앙초(1972 졸업앨범)	경화초(1969 학사보고)	경화초(1970 학사보고)	경화초등학교(2013 현재)

 

▷도천초등학교의 도안은 배의 키(뱃찌)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키는 외부, 닻은 내부에 넣으면서 무궁화와 짝을 맞추었습니다.

▷ 중앙초등학교는 이 도안 중 내부의 무궁화를 교표로 채택하였습니다.

    도안의 단순함을 고려할 때 병산국민학교 때 이와 같은 도안의 교기가 제정되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경화초등학교는 1964년 교기를 제작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1969년처럼 물결 위에 닻을 세운 도안을 하였으나 물결 대신 무궁화를, 무궁화 외부에 있는 닻을 무궁화 내부로 재배치하면서 현재 도안으로 발전시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중앙초등학교의 지금 사용하고 있는 교표(2차)는 언제, 어떻게 개정이 되었을까요?
   

 

1985년 4월 25일(장영만 교장) 개정이 되었고 제39회 졸업앨범(198년 2월)에서도 변경된 도안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진 설명에 교기 3차 제정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세 번째 교기 제작에서 도안은 그대로 두고 교기의 바탕색만 변경한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정리해 보면

도천초등학교와 덕산초등학교, 대야초등학교 등 3교는 학교 자체 계획에 의해 교표를 제정하였고,

중앙초등학교는 최초에는 도천초등학교의 도안을 차용하였으나 이후 교명을 한글로 형상화한 자체 도안으로 개정하였으며,

경화초등학교는 도천초등학교의 도안을 차용, 발전시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회에는 일제강점기에 한국인 학교들이 언제, 어떻게 교가를 제정하였는지 의문점을 풀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