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경명학교 이전(1차)

사랍경명학교 설립 당시에 안골리의 호수는 140여호, 인구는 약 900명이었고, 교육기관은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1908년 9월 9일 新文明으로 開化의 씨를 뿌려 구국할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사립경명학교(私立競明學校)를 설립하였지만, 이러한 한국인 자녀교육을 제한하기 위하여 일제는 1908년 10월 1일부터 시행된 사립학교령에 따라 신설되는 학교뿐만 아니라 기존의 학교도 시행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학부대신의 인가를 받도록 하였습니다.

따라서 학교를 설립한 대표자들과 안골리 주민들은 2세교육을 위하여 학교의 재인가를 받기 위한 활동을 펼칩니다.

1908년 10월에 안골리 유지 김병우(金炳佑), 박계형(朴啓亨), 박우용(朴友鎔), 박종원(朴鍾源) 제씨가 안골리각계(安骨里各契)에서 계전(契錢) 400여원과 밭(田) 6두락(斗落), 산림 36,000평을 인계받아 학교기본자산을 확립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운이 꺼져가던 1909년에 사립경명학교 설치인가원을 다시 제출하게 됩니다.

 

참고로 경화초등학교의 전신이었던 사립대정보통학교의 경우를 보면 설치인가신청(1919.9.30)에서 인가(1920.1.8)까지 3개월 여 소요된 점과 4,000∼5,000개 교에까지 이르렀다고 알려진 사립학교들 가운데, 1910년 7월까지 인가된 학교는 2,250개 교에 불과하였고, 1910년 이후에는 오히려 숫자가 줄어들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사립경명학교는 인가신청 추정시기인 1909년 1월부터 인가 추정 시기인 1910년 9월까지 2-4회 인가서류를 보완하였을 것으로 봅니다.

 

■ 학교 이전 위치(마산부 웅동면 안골리 548번지)

■ 이전 장소 확대도

■ 학교 터와 안골포 전경(2006년)

[출처 : (재)우리문화재연구원. 부산신항 주간선도로(안골대교)건설공사 기초조사용역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보고서 p.42. 2006]

 

1910년 10월 3일 사립경명학교(私立競明學校)는 안골리 548번지로 교지를 이전합니다.

교원은 2대 교장 주윤형(朱允亨), 초대 교감 박계형(朴啓亨)을 중심으로 교무를 시작하였는데 교원수 3명, 학생수 80명의 4학급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창신고등학교총동문회 홈페이지「/창신개교100주년기념학술심포지엄 발제2. 신사참배 강요와 창신학교의 개교 2. 창신학교의 민족교육. 송성안」에서는 1910년 10월 3일 개교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1908년 9월 9일 안골포수군만호진 청사를 빌어 개교한 후 사립학교령에 따라 학교 설치인가원 및 학교설립자변경인가원(김병우(金炳佑), 박계형(朴啓亨), 박우용(朴友鎔)을 제출하여 조선총독의 인가를 받은 뒤 재개교한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또 이 시기의 학교설립자변경은 전설립자 배창인(裵昌仁), 이주향(李周香), 이득성(李得聲)에서 신설립자 김병우(金炳佑), 박계형(朴啓亨), 박우용(朴友鎔) 등으로 인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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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경명학교의 인가과정은 사립대정보통학교(현 경화초등학교)의 설립인가서류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별지명세 기재	개교년월일, 교지, 교사 등	명칭 위치, 수업연한 등

 

학자금기부서약서	설립자재산조서

 

학교설치인가원 제출	학교설립자 변경건 인가

이상 7매 출처 : 사립대정보통학교(현 경화초등학교) 인가서류철. 대정5년(19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