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산학 2(제1편 사칙)
정선산학을 편집한 남순희 선생님에 대한 인터넷의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남순희는 동양에서는 가장 먼저 서양(네덜란드)의 문물을 받아들였던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동경 공수학교(工手學校)에서 서양의 수학을 접하고, 이 중 미국의 수학책을 우리나라의 실정에 알맞게 편집을 하게 됩니다.
남순희는 1898년 8월부터 광흥학교(
오늘은 본책의 제1편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목차에 나오는대로 「제1편 사칙(四則)」으로 사칙연산을 공부합니다.
■ 첫 페이지 (1) 양(量)의 정의를 봅니다.
양은 증감하여 득한 자(사람 者)를 운(云)함이니(이르는 것이니) 가령 장도(길이), 면적(넓이), 중량(무게) 등과 여함(같음)
→ 양은 증감하여 득한 것이 아니라 득한 자로 나타냄으로써 수의 세계 역시 자연의 일부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 네 자리수(1만 단위)의 단위로 명수단위가 변화하는 것을 ○대원위(大原位)로 표현하였습니다.
4대원위에서 조까지 표시하고 5대원위 경(京), 6대원위 해(垓), 7대원위 제(梯) 등의 순으로 이름하였습니다.
■ 덧셈을 가법(加法), 뺄셈을 감법(減法), 곱셈은 승법(乘法), 나눗셈은 제법(除法)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곱셈을 말에 올라타는 승법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책에서는 대부분이 설명으로 되어 있고 그림이 거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교환법칙을 호환정칙(互換定則)으로 표현하였는데, 역;에서 그림이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아래의 그림은 5×4=20, 4×5=50을 나타낸 것입니다.
■ 곱셈구구(구구셈)은 어떻게 나타내었을까요?
승산구구라하였는데 지금과는 다르게 큰수에서 작은수의 순으로 나타내었고, 호환정칙에 의하여 중복되는 구구는 생략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각 단원별로 문제는 소단원이 끝날 때마다 제시하였고, 정답은 끝부분에 모아서 나타내었습니다.
문제 (1)을 봅니다.
12, 35, 56의 화(화할 和)룰 구하라.
가법(덧셈) 문제입니다. 화는 합을 뜻하는데 책에서는 두 낱말이 고루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1편에서 살펴 본 것처럼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수학은 자연주의에 뿌리를 두고 수학용어를 사용해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회에는 「제2편 정수의 성질」을 살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