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인 2017. 3. 6. 07:38

광복 전의 진해읍에는 일본인이 설립한 학교로 관립학교 1개교(진해고등해원양성소), 진해학교조합에서 성립한 공립학교 6개교, 사립유치원 1개원(진해유치원) 등의 교육기관이 있었습니다.

진해공립심상고등소학교(현 도천초등학교)와 함께 진해지역의 일본인 학교를 대표하였던 진해공립고등여학교(현 진해여자고등학교)를 소개드립니다.

진해문화 제14집(2016년 12월 29일 진해문화원 발행)에 수록된 필자의 원고로 진해의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74면)

진해공립고등여학교의 설립과 발전

본원 이사 박건춘

(조천향토교육연구소장)

 

. 머리말

 

   1912년 진해학교조합(1911년 현동학교조합으로 출발)에서 설립한 진해심상고등소학교(1912년 현동심상고등소학교로 개교, 현 도천초등학교)와 경화심상소학교(1920년 개교, 현 진해중앙초등학교) 등 초중학교 과정의 학교에서 졸업생들이 계속 배출되면서 학부모와 지역유지들을 중심으로 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등학교(현 중고등학교 과정) 과정의 학교 설립이 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진해학교조합 제7대 학교조합관리자였던 야기상장(野崎常藏)은 이러한 학교조합의 의견을 조선총독부 및 해군측에 전달하고 이들과의 협의를 통해 고등여학교의 설립을 추진하였다. 본고에서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진해여자고등학교의 일제강점기 및 광복 직후의 학교사를 학교기본재산(토지 및 건물) 형성과정을 중심으로 탐색해 보기로 한다.


(75면)

. 진해공립고등여학교(鎭海公立高等女學校)의 설립

 

1. 고등여학교의 설립의 시대적 배경

   학교 설립이 구체화된 1922년 당시 진해에는 진해공립심상고등소학교에 부설한 진해공립공업보습학교에서 고등소학교 수료자를 대상으로 50명 이내의 기능공을 양성하고 있었다. 입학자가 모두 남자였으므로 진해공립심상고등소학교를 졸업한 여생도 중 상급학교 진학 희망자들은 마산공립고등여학교(현 마산여자고등학교)에 편입학해야 하였는데 안전은 물론 시간과 경비의 부담이 아주 큰 편이었다.

이 무렵 조선총독부에서는 체계적인 기능공 양성을 위하여 시설이 열약한 인천의 조선총독부해원양성소의 진해 이전(1927년 진해로 이전함)을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해학교조합에서는 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등여학교의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자료를 인용할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박건춘. 진해문화 제14집. 진해문화원. 2016



다음 회에는 학교의 설립인가 과정을 소개드리겠습니다.